🌈#1. 미안하다는 말 대신

함께 했던 지난 시간들을 되새기면 괜스레 못해준 것들만 생각나진 않나요?

2024. 6. 21.

🌈#1. 미안하다는 말 대신

사랑하고 또 미안해

사랑한다는 말 다음으로 미안하단 말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혹시 아이와 함께 했던 지난 시간들을 되새기면 괜스레 못해준 것들만 생각 나진 않나요? 너무 자책하고 있지 않길 바라요. 잠시 눈을 감고 마치 당신이 세상인 것처럼 바라보던 아이의 모습을 그려 보세요. 전부였던 가족과 함께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행복으로 가득 찬 지구별 여행이었을 거예요. 그러니 오늘은 '미안해'보다는 '보고싶다,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여전히 너를 기억한다'라고 말해 주는 건 어떨까요?

Q. 지오님을 소개해 주세요!

A. 21그램에서 장례 전 · 후의 보호자님들과 가장 가까이서 소통하고, 다양한 사연이 모이는 곳인 커뮤니케이션팀을 이끌고 있어요.

Q. 지오님이 생각하는 이별이란 어떤 것인가요?

A. 이별은 '슬플 수밖에 없는 것'이라 생각해요. 아이의 장례를 예약하시며 눈물을 훔치는 보호자님들이 많이 계셔요. 간혹 눈물을 보이신 게 멋쩍으신지 웃으시거나, '울어서 죄송하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답니다. 혹시 유난이라 느낄까 조심스러우셨던 게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함께한 시간이 길든 짧든 가족과의 이별은 슬플 수밖에 없는 일이기에 충분히 슬퍼하고 울어도 된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Q. 이별 후에 자주 물어보는 질문은 어떤 건가요?

A. 음.. 아무래도 '유골 보관 방법'에 대해 많이 물어보시곤 해요.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도 궁금해하실 것 같아 간략히 정리해 드릴게요!

유골분 형태로 보관하는 방법
- 대부분 '화장 후 유골을 어떻게 보관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한 채 방문하신답니다. 그럴 경우 일단 함께 생활하던 집에 안치를 해두고 상의를 하시기도 하죠. 자택 내 보관 장소를 정하실 때는 베란다, 창문, 화장실, 전자기기 주변 등 온도 변화가 크거나 습도가 높은 곳은 피해주시길 권장 드려요. 혹 집 안에서 보관이 어려우시다면 반려동물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는 봉안당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추모 보석으로 공정하는 방법
- 공정 방법에 따라 루세떼, 메모리얼 스톤, 로제 스톤 등 종류가 다양해요. 21그램에서는 루세떼 공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루세떼는 온 · 습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유골 형태 보다 수월하게 보관이 가능해요. 꼭 장례 당일이 아니더라도 추후에도 공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고민해 보시고 진행하셔도 된답니다.
✔ 루세떼 상담을 원하신다면?

자연으로 보내주는 방법
- 보통은 생전에 아이가 좋아하던 산책로나 뒷산에 뿌려주시곤 합니다. 사유지가 있으시다면 매장이 가능한 유골함에 안치하여 묻어주시면 더욱 안전해요!

- 불법 아닌가요? 👀 : 반려동물 사체를 매장하는 것은 법에 저촉이 되지만 화장 후 유골/유골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관련 법규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상수원 보호 구역이나 국립 공원 같은 장소는 분쟁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해서 진행해 주세요.

Q.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요?
A. 장례에는 정답이란 없기 때문에 어느 방법이 더 좋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워요. 보호자님 혹은 아이의 성격과 성향에 따라서, 가족 간의 상의에 따라 선택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답니다. 어느 방법이든 보호자님의 마음이 가장 편한 방법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해요.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처럼 그립고 그리운 마음들이 모여 갑자기 '쿵'하고 무너지는 순간도 있을 거예요. 그럴 때, 애써 마음에 담아두기보다는 마음껏 슬퍼하고, 그리워해보세요.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내는 것,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과 서로 공감하는 시간을 공유하는 것. 월간21그램은 그런 쉽지만 어려운 일을 함께 하고 싶어요. 함께 만드는 다음 이야기는 '첫 만남'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아이와는 어떻게 가족이 되었나요? 처음 만났을 때 아이의 모습은 어땠나요? 마음은 어땠나요? 운명 같던 첫 만남이었나요?
왜 아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나요? 아이의 생김새? 가족이 된 계절? 특별한 사연이 있나요?
가족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있었나요? 집 공간의 변화? 직업의 변화? 생활 패턴의 변화? 힘들어서 울고, 행복해서 웃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다음 편에 귀여운 그림과 함께 소개될지도 몰라요 !🐾)

그럼, 우리는 7월 21일에 만나요.

에피소드 작성하기

📬 월간21그램 구독 Tip.

스팸함에 꽂히지 않도록 cs@21gram.company를 메일 주소록에 추가해 주세요.
21일 전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난 뉴스레터를 보러 오세요. 😎
빠른 장례 상담을 원하신다면 여기를 눌러 주세요.

지난 뉴스레터 보기

월간21그램을 구독하고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이전 뉴스레터

이 뉴스레터가 첫 뉴스레터입니다.

다음 뉴스레터

🌈#2. 이별만 하는 곳은 아니에요.

2024.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