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반려동물 사체 매장, 불법인가요?

모든 반려인이 후회 없이 이별할 수 있도록

2025. 3. 21.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한 번뿐이라 미리 준비하기 쉽지 않아요. 그래서 장례라는 개념도 막상 마주하기 전까지는 낯설게 느껴졌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직접 그 순간을 겪으며 더 깊이 이해하게 된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주변에 이별을 앞둔 반려인이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요?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마지막 순간을 후회 없이 보낼 수 있도록 올바른 반려동물 장례에 대해 전해주는 건 어떨까요? 누군가에게 이별이 조금이라도 덜 막막할 수 있도록, 월간21그램이 '반려동물 사망 시 꼭 알아야 할 2가지'를 꼼꼼히 정리해 두었어요.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순간, 슬픔과 함께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막막함이 밀려올 수 있어요. 특히, 반려동물의 장례 절차에 대해 미리 알아두지 않은 경우 더욱 혼란스러울 수 있죠.

많은 분들이 자연스러운 이별을 상상하며 반려동물을 마당이나 산에 묻어주고 싶어 하지만, 반려동물의 사체를 땅에 묻는 행위는 모두 불법입니다. 현행법상 동물 사체의 무단 매장은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어 금지되어 있으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해요.

법적으로 허용된 반려동물 사체 처리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요.

생활 폐기물로 처리
- 반려동물의 사체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면, 일반 쓰레기와 함께 소각 처리됩니다.
이 방법은 비교적 간편하지만,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겨 온 보호자들에게는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식일 수 있어요. 또한, 지자체마다 반려동물 사체 배출 기준이 다를 수 있어 미리 확인이 필요합니다.

의료 폐기물로 처리
- 병원에서는 사체를 의료 폐기물로 분류하여 다른 의료 폐기물과 함께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방식으로 처리합니다. 이 경우 별도의 절차 없이 병원 측에서 진행해 주지만 아이의 유골만을 수습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해요.

합법적인 반려동물 장례식장 이용
- 반려동물 장례식장은 화장, 유골 보관, 추모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화장 후 유골은 자택에 보관하거나 봉안당에 안치할 수 있어요. 또는 추모 보석으로 제작도 가능하죠.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것은 아이와의 마지막 인사를 천천히 나눌 수 있는 방법이기에 많은 반려인이 마지막 이별을 위해 선택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사체를 땅에 묻는 일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도 많아요.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만약 이미 매장을 했다면, 파묘 후에도 장례 절차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파묘 준비 과정
- 파묘는 장례지도사의 도움을 받거나 보호자가 직접 진행할 수 있어요. 다만, 반려동물의 사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훼손되거나 부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미리 고려하고 충분한 마음의 준비를 한 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해요.

안전한 수습
- 파묘를 진행할 때는 반려동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해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체가 자연적으로 변화했을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합니다. 파묘 후에는 안전한 이동을 위해 상자에 안치하거나 깨끗한 담요에 감싸주세요.

화장 준비 및 진행
- 수습한 아이와 함께 안전하게 장례식장으로 이동합니다. 대부분의 반려동물 장례식장은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문의를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법적 규제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함께한 반려동물과의 이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과정이에요. 사랑하는 아이를 떠나보내는 순간, 모든 반려인이 후회 없이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올바른 이별 방법을 함께 나눠보세요.

마지막으로, 슬픔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절차가 있어요.

현행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사망하면 30일 이내에 동물 등록 말소 신고를 해야 합니다. 만약 기한 내에 신고하지 않으면 최대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별의 아픔 속에서도 꼭 챙겨야 하는 과정이니, 잊지 말고 신고 절차를 진행해 주세요.

온라인 신고 (정부24, 동물보호관리시스템)
: 온라인 신고는 24시간 언제든 가능하며, 별도의 방문 없이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어요.
① 정부24(https://www.gov.kr/) 또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https://www.animal.go.kr/)에 접속
② 본인 인증 후 동물 등록 정보 조회
③ 동물 사망'을 선택하여 말소 신고 신청
④ 처리 완료 후 등록이 말소됨
(✅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눌러 확인해 주세요.)

시·군·구청 방문 신고
: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반려동물이 등록된 관할 지자체(시·군·구청)에서 직접 신고할 수 있어요. 지자체마다 요구하는 서류가 다를 수 있으므로, 방문 전에 전화로 문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① 신분증과 반려동물 등록증 또는 동물 등록 번호를 지참
② 사망 사실을 증빙할 수 있는 진료 기록(동물병원 발급), 장례 증명서(반려동물 장례식장 발급) 등이 필요할 수 있음
③ 담당 부서(축산과, 동물보호팀 등)에서 서류 확인 후 말소 처리

처음 이별을 겪었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너무 막막하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던 순간이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그때 알았더라면 덜 힘들었을 것 같은 것들이 하나둘 떠오르곤 해요. 그래서 먼저 이별을 경험한 우리가, 아직 그 순간을 겪지 않은 반려인들에게 작은 이야기라도 전해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이별 선배의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큰 위로가 되고 그들의 마지막 순간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 거예요. 우리도 그랬던 것처럼요.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처럼 그립고 그리운 마음들이 모여 갑자기 '쿵'하고 무너지는 순간도 있을 거예요. 그럴 때, 애써 마음에 담아두기보다는 마음껏 슬퍼하고, 그리워해보세요.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내는 것,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과 서로 공감하는 시간을 공유하는 것. 월간21그램은 그런 쉽지만 어려운 일을 함께 하고 싶어요. 함께 만드는 다음 이야기는 아이 보호자님께서 직접 선정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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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는 4월 21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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